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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김창한의 배그 확장 전략, 이번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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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김창한의 배그 확장 전략, 이번엔 통할까

IP 확장 잇단 제동 …데드넷서 가능성 확인
배틀로얄 넘어 성장 재미까지…차별화 승부
차별화 넘어 장기 흥행…이용자 반응 ‘관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출처=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출처=크래프톤)
서비스 종료와 개발 중단 등의 부침을 겪었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IP 확장 전략이 다시 한번 검증대에 올랐다. 성장 시스템을 접목한 ‘데드넷’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가 선택한 세 번째 IP 확장작이 베타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의 신작 ‘PUBG: 데드넷’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북미 지역 일부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첫 비공개 테스트다. 게임플레이와 기술적 성능은 물론 서버와 매치메이킹의 안정성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테스트는 게임 출시 전 일반적으로 거치는 과정 중에 하나지만, 업계에서 이번 베타테스트를 주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잇따라 고배를 마신 김 대표의 IP 확장 전략이 데드넷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로에 올랐다는 인식에서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활용해 ‘PUBG: 블라인드스팟’을 내놨지만, 얼리액세스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해 정식 출시 전 서비스를 종료했다. 약 4년간 개발을 이어온 ‘PUBG: 블랙버짓’도 이용자에게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일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두 작품 모두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확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데드넷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데드넷 역시 앞선 작품들의 부진 속에서 가능성을 검증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을 앞세워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슈팅 전투에 로그라이트식 성장 시스템을 결합해 기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배틀로얄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진입 동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드넷은 PUBG 스튜디오가 개발한 멀티플레이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여러 경기를 하나의 플레이 과정으로 연결하고, 이용자가 능력과 전투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성장 구조가 특징이다. 한 번의 패배로 모든 플레이 경험이 단절되는 대신, 경기에서 얻은 경험과 자원을 다음 도전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반복되는 전투에 성장의 재미를 더해 장기적인 플레이 동기를 확보하려는 시도다.

독특한 세계관과 전술 요소도 차별점이다. 데드넷의 배경은 1996년의 가상 지역 ‘캐스케이디아’다. 1990년대 문화와 기괴한 분위기를 결합한 세계관은 현실적인 군사 전투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인상을 준다. 전투 중 자동차 문을 방패처럼 활용하거나 적을 이용해 체력을 회복하고, 죽은 척하거나 공중전화기를 해킹해 경쟁자의 돈을 훔치는 등 이색적인 전술도 마련됐다. 익숙한 총격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능력과 상황을 더해 매번 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요소가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이용자 반응에 달렸다. 성장 시스템과 능력 조합이 반복 플레이의 동기를 제공하고, 개성 강한 세계관이 기존 PUBG 이용자 뿐 아니라 새로운 취향의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특히 콘솔 이용자를 겨냥한 만큼 조작감과 전투의 완성도,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경험이 이용자 확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별화된 설정과 시스템이 일시적인 호기심을 넘어 장기적인 재미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데드넷은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슈팅 전투에 성장 시스템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결합한 작품”이라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과 게임의 완성도를 면밀히 살피고,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