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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수동변속기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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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수동변속기 부각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 코란도C
쌍용자동차가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응해 시장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쌍용차의 상반기(1~6월) 해외 판매량은 3만4,7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967대에 비해 0.6%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효과적으로 위기에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로 해당 지역은 물론 그 파급 효과로 세계 경제 침체와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쌍용차는 해외 시장 개척, 시장 상황에 따른 판매 배분, 경제성 높은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험 요소를 분산하고 경제 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것.

쌍용차는 유럽 외에도 러시아와 남미 등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수출 재개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인도에도 CKD(Completely Knock Down) 형태의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따라 오더 배분에 변화를 줌으로써 판매 축소 또는 그 가능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세계 96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시장 상황의 정확한 파악을 통해 개별 네트워크와 주문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조사 및 물량 조절을 통해 상대적으로 구매력 축소 폭이 적거나 양호한 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량을 배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자들은 경제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차량 가격은 물론, 연비, 세제 혜택 등 높은 경제성을 가진 모델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쌍용차는 유럽에서 코란도 C의 전체 판매량 중 수동변속기 비율이 70%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 20.1km/ℓ의 연비를 구현하는 Chic 모델에 수동변속기를 적용해 출시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15%에 육박하는 선택 비율을 보이며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7월 출시한 프리미엄 MPV(Multi Purpose Vehicle) 로디우스 유로에 수동변속기 모델을 선보이고 4WD와 수동변속기를 함께 적용한 코란도스포츠 MANIA 트림을 추가하는 등 수동변속기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동변속기의 고연비를 활용한 경제성 부각으로 일시적인 경제 위기 대응은 물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