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주식부자 발표...이재현 CJ회장도 1254억↑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건희 회장은 1개월 사이 600억원 늘었고, 정몽구 회장은 같은 기간에 6095억원 크게 줄었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784개 상장사 대주주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지분 가치 평가(1월 25일 종가 기준) 조사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주식가치는 11조7119억원으로 작년 말(11조6518억원)보다 601억원(+0.5%) 늘어나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고수했다.
반면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조916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말(6조7011억원)과 비교해 무려 6095억원(-9.1%) 급감했다.
재벌닷컴은 “1위 이건희 회장과 2위 정몽구 회장의 지분가치 격차가 5조원 이상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해당 기간의 지분가치 변동에서 삼성전자(152만2000원→141만7000원), 삼성물산(6만2600원→6만원)이 하락했지만 삼성생명(9만4300원→10만8500원)이 급등하면서 전체 지분가치가 소폭 늘었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 급감은 현대차(21만8500원→20만1000원)와 현대글로비스(22만1500원→18만9000원) 등 계열사 주가의 하락 때문이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과 미국, 유럽 등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하락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식 하락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재벌닷컴]](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1301281148270027353_01.jpg)
정몽구 회장뿐 아니라 3위를 차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분가치도 현대글로비스 주가하락 영향으로 작년 말 3억483억원에서 이달 25일 2억6120억원으로 한달새 4363억원(-14.3%) 크게 감소했다.
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731억원(-9.6%) 줄어든 2조5809억원을 나타냈고, 이어 5~10위는 ▲최태원 SK㈜ 회장 1조9505억원(-9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7891억원(-344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1조7049억원(-425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1조6632억원(-204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1조6378억원(+1254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이건희 회장 부인) 1조5347억원(-1137억원) 순이었다.
또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830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92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375억원)이 작년 말보다 지분가치가 줄었고,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882억원 줄었지만 1조1909억원으로 ‘주식부자 1조클럽’에 계속 남았다.
이밖에 눈에 띄는 주식부자로는 작년 ‘싸이 열풍’ 효과를 톡톡히 누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양 대표는 한 달 사이에 8% 상승한 2370억원으로 종합순위 61위를 기록, 9.9% 하락한 1803억원으로 87위에 머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이밖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딸 임상민 대상HS 전략기획팀 본부장이 계열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15.5%(138억원) 지분가치를 늘려 1027억원으로 ‘1천억 클럽’에 합류했다.
제18대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중도하차로 주가 급락을 맛보았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도 올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17.1% 오른 975억원으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