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봉형강 전량 현대제철산 채용·아파트에는 중국산 혼용 소비자 어떤 평가 내릴까
이미지 확대보기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입찰 결과 봉형강에서는 현대제철을, 후판은 포스코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에 들어가는 철강재는 철근 등의 경우 현대제철산만이, 후판은 포스코산만이 사용되고 있다. 수입재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경우 봉형강류는 우리 제품 것만이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 역시 "제2롯데월드에 들어가는 봉형강류는 전량 현대제철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입찰을 통해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2010년 11월 착공돼 완공까지 1년이 남은 상태다. 내년 하반기 완공시 총 123층, 555m 규모를 자랑하며 아시아에서는 네번째로 높은 초대형 건축물이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공사 및 운영을 도맡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전량 국산 철강재를 제2롯데월드에 투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파트에 채용되는 대부분의 철강재는 봉형강으로써 입찰 시 현대제철이 많은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후문도 있다.
제2롯데월드를 국산으로만 짓고 있는 롯데건설의 자부심은 대단한 듯 보인다. 롯데건설은 건설 초기 현대제철 측에 제2롯데월드에 들어가는 철강재가 현대제철산 제품임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파트에는 중국산도 채용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아파트는 이와 다르다.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국산 철강재와 함게 중국산 철강재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시에도 입찰을 통해 발주처를 정하게 되는데 KS인증을 받은 중국산 철근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중국산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은 롯데건설 뿐만이 아니다.
철근원산지표시의무화추진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을 사용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롯데건설, 한진중공업, 한라건설, 신세계건설, 삼환기업, 삼부토건, 동부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고려개발, 계룡건설 총 11개사. 중국산이 채용된 건설 현장과 세대수가 확인된 업체들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확인된 현장이 용두동 롯데개슬 311세대,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993세대, 파주 운정 신도시 롯데캐슬 811세대 등이다.
건설사들이 중국산 철근을 사용하는 이유는 공사단가를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시킬 목적 때문이다. 수입제품을 쓰면 t당 6만원 가량이 절감되며 이는 고스란히 건설사의 몫으로 돌아온다.
이미지 확대보기물론 법적으로는 KS인증을 받은 제품이면 중국산 철근을 사용해도 아무 하자가 없다. 문제는 KS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당연히 믿을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3월 있었던 국가기술표준원의 품질 조사 결과 중국 태강강철산 철근이 연신율 등에서 미달했다. 응당 태강강철은 KS인증을 취소당해야 하지만 한국표준협회(KSA)는 지난 2일 개최한 '제 438차 KS인증위원회'에서 태강강철 철근 KS인증 판정을 이런저런 이유로 보류했다.
태강강철 뿐만 아니라 중국 1급밀들을 제외한 다수의 철강사들의 수입 철근에서 품질문제가 발견됐다. 단위, 강도, 무게, 연신율 등의 기준치에 미달하는 제품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모두 KS인증을 받은 철강제조사들이다. 하지만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국내 수입업체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품질을 떨어뜨리는 대신 가격을 낮춰 한국으로 수출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전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소비자들이 제2롯데월드 건설에는 전량 국산 철강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시중에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에는 중국산 철강재가 국산과 같이 사용될 수 있다는데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김국헌 기자 kh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