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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토리] <2>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 주가 4배 상승하며 1조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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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토리] <2>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 주가 4배 상승하며 1조클럽 가입

'우보천리'와 '유기농경영' 철학으로 지난해 연말 1조클럽에 가입한 한국콜마의 윤동한 대표./캐리커처=허은숙 서양화가이미지 확대보기
'우보천리'와 '유기농경영' 철학으로 지난해 연말 1조클럽에 가입한 한국콜마의 윤동한 대표./캐리커처=허은숙 서양화가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한국콜마는 창업 26년 만인 2015년 매출 1조72억원을 달성했다. 부침이 심한 화장품 업계에서 국내에서는 생소한 ODM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K-뷰티 산업을 선도하며 마침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우보천리'와 '유기농경영'을 경영철학으로 한 한국콜마 윤동한 대표이사를 'CEO 스토리' 두 번째로 초대한다. <편집자 주>

● 한국콜마 화두는 "아름다움과 건강"

단언컨대 당신이 여성이라면 한국콜마 제품을 비켜갈 수 없다. 표면적인 상표만 보고 구매했을 경우 당신은 콜마에서 생산한 화장품을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할 수도 있다. 한국콜마는 제품 깊숙이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오직 '아름다움'과 '건강'만이 화두인 화장품 기업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화장품 OEM(주문자 생산 방식) 업체 중 ODM 방식을 최초로 추진한 기업이다. 제조업자 개발 생산이라고도 부르는 ODM 방식은 고객사에 개발을 의뢰받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을 고객사로 둔 한국콜마는 시중 화장품 제품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샤' 매장에서 '트리트먼트 에센스'나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선크림'을 사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콜마 고객이다. 이제 한국콜마가 왜 제품 깊숙이 자신의 본 모습을 파묻고 있다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 1조클럽 가입 기반은 '소의 걸음' 우보(牛步)

윤동한 대표이사는 1990년에 한국콜마(주)를 설립했다. 설립 4년만인 1994년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업체로 선정됐다. 2003년에 1월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했고 같은 해 6월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코스피(KOSPI) 200종목에 진입했다. 2012년 2월 비알엔사이언스 제약회사(현, 콜마파마)를 인수, 제약사업부문의 기반을 구축했다. 10월에는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와 화장품 및 제약 부문 사업을 하는 한국콜마(주)로 회사를 분할했다.

한국콜마는 2015년 매출 1조72억원(개별법인 매출 단순 합산 기준, 홀딩스 제외), 영업이익(개별법인 매출 단순 합산 기준, 홀딩스 제외)은 103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5358억원,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K-뷰티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2014년 주가가 4배로 뛴 상황에서 2015년에는 화장품부문의 홈쇼핑 히트상품 판매 집중과 제약부문의 융합기술 제품이 성장을 견인한 것. 한국콜마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당당히 1조클럽에 가입했다.
윤 대표는 콜마의 핵심가치로 '우보천리'와 '유기농 경영'을 꼽았다. 윤 대표는 "소는 비록 걸음은 느리지만 절대 뒷걸음질을 치지 않지요. 천천히 뚜벅뚜벅 걸으면 언젠가는 천리길을 가게 됩니다. 한국콜마도 소의 걸음걸이(牛步)처럼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우직하게 화장품이란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지난해 연말 1조클럽에 가입했다.

● '유기농 경영'은 사람을 사랑하자는 뜻

기자는 화장품 전문 업체에서 '유기농 경영'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의아했다. 이에 윤 대표는 "직원과 고객을 사랑의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유기농 경영이란 화학비료가 아니라 퇴비를 이용하는 것이 토양의 질을 윤택하게 하듯 임직원의 건강한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직원의 가정이 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한국콜마 직원은 친부모나 처가부모를 모실 경우 매달 효도수당을 받고, 3~7세의 자녀가 있는 경우 미취학아동 교육수당을 받는다.

또 하나 한국콜마만의 독특한 직원 문화로 책 읽기가 있다. 콜마에서 책 읽기는 단순히 구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KBS(Kolmar Book School) 독서 장려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한다.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매월 책 1권 읽기' 문화를 통해 매년 6권 이상의 독후감을 등록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총 1만5224건의 독서감상문이 등록됐다. 자생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책 읽기는 또다른 유기농 경영인 셈이다.

윤동한 대표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 각 사업부문의 기술을 서로 융합하는 신기술을 통해 한국콜마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2016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