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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일파만파, 금호아시아나·포스코·부영·LS 등 임원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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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일파만파, 금호아시아나·포스코·부영·LS 등 임원 줄소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 그룹 현황.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 그룹 현황.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국가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으로 재계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설립 및 운영을 주도하며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0일 금호아시아나의 소모 사장, 포스코 최모 부사장, 부영 김모 사장, LS 안모 전무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지난 8일에는 LG 이모 부사장, SK 박모 전무, CJ 조모 부사장, 한화 신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부영의 김모 사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투자를 논의하면서 세무조사 편의를 요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재단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중근 부영 회장, 김모 사장,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회의를 가졌다. 당시 부영 측은 이 재단에 수십억원대 투자를 논의하며 세무조사 편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업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낸 배경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출연요청 경위, 안 전 수석 등 정부 관계자의 관여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안 전 수석은 지난 6일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됐다. 그는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전경련 주도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두 재단에 출연한 것이라면서 청와대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검찰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을 주도했다고 증언하면서 안 전 수석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었다.
검찰의 재단 출연기업에 대한 임원 줄소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담 조사팀을 꾸려 출연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 총수도 예외 없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