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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효성, 임금 30% 인상될 동안 부결 안건은 ‘제로’(O)…감사위원 재선임안 결국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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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효성, 임금 30% 인상될 동안 부결 안건은 ‘제로’(O)…감사위원 재선임안 결국 부결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17일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17일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효성 주주총회에서 세 명의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효성은 17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6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상희·이병주·한민구 감사위원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반면 김상희 ·한민구·손병두·이병주·박태호 사외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그동안 세 명의 이사는 장기 재임으로 독립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김상희 이사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민구 이사는 2009년부터, 이병주 이사는 2013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았다. 임명 후 지난해까지 이들은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100%에 가까운 찬성표를 던졌다.

그사이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5400만원으로 김 이사가 선임된 2007년과 비교할 때 1900만원이나 올랐다. 전년과 비교해도 약 200만원이 인상됐다.

앞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도 효성 사외이사 5명의 재선임에 대해 모두 반대의견을 냈었다. 장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할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한민구 후보와 이병주 후보, 박태후 후보 모두 조석래 회장·이상운 부회장과 같은 경기고등학교 출신이어서 경영진에게 쓴소리를 하기 힘들다는 해석이다.

효성 관계자는 향후 감사위원 선출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고려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