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되는 신주는 약 1억2000만주로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5780원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자율협약 이후 출자전환 및 채무재조정, 고비용 중고 선박 매각, 영구전환사채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으며, 터미널 확보 등에도 공을 들여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증자 추진 역시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 해운사로서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확보와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날 현대상선은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 인수와 관련 지분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11일 공시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 인수 본계약 체결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과거 한진해운 소유였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 지분은 애초 현대상선의 100% 인수 구조였다. 그러나 현대상선과 현대상선이 새로 세운 SPC(특수목적법인)인 '에이치티알헤시라스 주식회사(HT Algeciras Co. Ltd.)'가 50%씩 공동 인수하기로 인수 구조를 바뀐 것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