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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건조기 단점 전기료 놓고 한판 붙다… 130원 vs 1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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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건조기 단점 전기료 놓고 한판 붙다… 130원 vs 135원

의류건조기 시장, 1년새 6배↑… 가전업계 ‘호시탐탐’

삼성전자가 27일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를 채용해 건조성능을 높인 2018년형 건조기 신모델을 출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27일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를 채용해 건조성능을 높인 2018년형 건조기 신모델을 출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의류건조기는 중국발 초미세먼지와 장마 등으로 건강가전에 포함됐다. 연간 6000억원 규모의 건조기 시장을 두고 국내 가전업계는 ‘호시탐탐’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건조기 사용시 가장 두려워하는 전기료를 낮추기 위해 제품개발에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는 25일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기료와 건조시간을 대폭 단축한 전기건조기 신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온열풍 대신 저온건조와 제습을 반복적으로 시행해 세탁물을 건조하는 히트펌프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사용환경에 따라 운전량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까지 채용해 성능은 높이고 전기료와 건조시간은 낮춘 고효율 제품이다.

에코모드와 스피드모드도 채택돼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킨다. 전기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된 에코모드는 기존 대비 27%까지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고 5kg 세탁물 1회 건조시 전기료가 130원 밖에 들지 않는다.

스피드모드를 사용하면 기존에 비해 22%까지 건조시간이 단축돼 표준모드 대비 20여분 빠른 84분 안에 건조가 가능하다.

LG전자의 전기식 건조기 ‘트롬 인버터 히트펌프’.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전기식 건조기 ‘트롬 인버터 히트펌프’.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는 LG전자다. LG전자는 금성사의 의류건조기 DNA가 계승된 ‘트롬 인버터 히트펌프’로 삼성에 맞선다. 이 제품은 의류 안감에 있는 습기만을 제거해 옷감 손상은 적은 반면 에너지 절감효과는 높아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트롬 건조기는 냉매를 순환시켜 만든 열로 건조를 진행해 종전 히터 방식보다 전기요금이 3분의 1 정도다. 표준코스로 빨랫감 5kg을 건조시키면 전기료는 151원 가량 나온다.
반면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준비된 ‘에너지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135원이 나와 기존 대비 10% 가량 저렴하다. 아울러 건조시간을 30분 가량 줄일 수 있는 ‘스피드모드’도 트롬 인버터 히트펌프의 특징 중 하나다.

LG전자는 건강가전으로 꼽히는 의류건조기에 살균코스도 탑재했다. 의류를 뜨거운 바람에 쐬어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 폐렴간균 등 유해세균을 99.9% 제거한다.

한편 의류건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10만대에서 올해 60만대로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