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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리더] 사업 조정·협의 T/F 신설… ‘첫 수장’ 정현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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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리더] 사업 조정·협의 T/F 신설… ‘첫 수장’ 정현호 사장

옛 미전실 출신…전자 계열사 사업 조정·협의 역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담당했던 정현호 사장이 삼성전자의 신설 협의체인 '사업지원TF'의 수장을 맡아 CEO 보좌역으로 복귀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담당했던 정현호 사장이 삼성전자의 신설 협의체인 '사업지원TF'의 수장을 맡아 CEO 보좌역으로 복귀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 계열사의 사업 조정·협의체 역할을 책임질 사업지원T/F가 신설됐다. 삼성전자는 2일 2018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지난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할 조직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 계열사간 공통된 이슈에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 설치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옛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그룹 계열사의 사업과 경영진단, 전략기획, 인사 등을 결정하고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초 해체 직전까지 8개팀 150여명이 근무했다.

올해 초 해체 직전까지 삼성의 방향성은 미전실이 제시했다. 하지만 이 조직이 해체하면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이 현실화됐다. 미전실을 정점으로 한 ‘중앙집권체제’가 종식됐고 계열사별 ‘지방자치제’가 도입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본인을 ‘그룹’ 소속이 아닌 ‘전자’ 소속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업무의 90~95%가 전자와 전자계열사 관련이라고 언급한다.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경영전반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담당했다.

옛 미래전략실이 그룹 전반을 담당했다면 삼성전자에 신설된 사업지원T/F는 전자 계열사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삼성전자’ 소속인 이재용 부회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해당 사업부문만 관리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옛 미전실 인력들은 해체 이후 대부분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기존 삼성전자 인력과 업무가 겹치는 등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다. 옛 미전실 인력은 대부분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신설된 사업지원T/F의 첫 수장은 정현호 사장이 맡는다. 정 사장은 미래전략실에서 인사지원팀장을 맡은 바 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재무·경영전략과 감사, 인사 등 사업전반에 뛰어난 이해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업무에 대한 열정이 강해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정현호 사장이 맡을 조직은 과거 미래전략실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단 기업 전반에 관한 사항이 아닌 계열사간 사업시너지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