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전경련 회장 맡은 허 회장 “어깨 무겁다”
‘전경련 패싱’ 등 문재인 정부 관계 개선 '숙제'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전경련 패싱’ 등 문재인 정부 관계 개선 '숙제'
이미지 확대보기전경련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허 회장은 2011년 첫 취임 이후 4연임에 올라 오는 2021년까지 회장직을 맡게 됐다.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최장수 회장이 되는 셈이다. 이날 임기가 만료된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재선임 돼 향후 2년간 전경련의 운영 전반을 챙기게 됐다
이날 “또 한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사 말문을 연 허 회장은 “전경련이 3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이 자리를 다시 맡겨주신 만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여성과 청년들의 경제활동을 늘릴 방안도 찾아볼 것”이라며 “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하고 안정적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 경제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재계 맏형으로 경제계 단체를 호령했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탈퇴 등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게다가 국정농단 사태 2년 여간 문재인 정부의 패싱으로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다. 그나마 이번에 재선임된 권 부회장 주축으로 한 대외 활동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제계 현안 자료 분석 등의 연구기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들어 문재인 정부가 경제계와 거리를 좁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경련 패싱은 여전하다.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허 회장은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튿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단체장들과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지만 허 회장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인도 방문 등 해외 순방은 물론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사절단 등 굵직한 국가 주최 행사에서 전경련은 제외됐다.
현실적으로 국정농단 사태 여파가 여전한 상태에서 문재인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전경련 후임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어왔다. 후임 물색이 어렵자 허 회장의 결단으로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지만 현 정권의 ‘전경련 패싱’을 일순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