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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그룹,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中보다 뛰어난 기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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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그룹,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中보다 뛰어난 기술 ‘입증’

LNG연료 1회 충전으로 아시아-유럽 항로 왕복 운항
오는 9월 인도 예정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해상시운전 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해상시운전 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중국 조선소가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타이틀을 획득할 뻔했으나 건조지연으로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완공되지 않아 한국 업체가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라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EPS선사가 발주한 1만4800TEU 급 컨테이너선 시운전을 선주와 선급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승선한 가운데 마무리하고 다음달 15일 선박을 인도한다고 밝혔다.

선주는 발주처(EPS) 또는 선박 운용사(CMA CGA)를 뜻하며 선급은 건조된 선박에 대한 안전과 설계에 대한 정합성을 검토하는 업체다.

컨테이너선은 길이 366m , 너비 51m, 깊이 29.9m 제원으로 건조됐으며 세계 최초로 LNG를 연료로 사용해 추진이 가능하다.

특히 이 선박에는 1만2000㎥ 급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LNG연료탱크에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니켈강이 적용됐다.

또 LNG추진선에 필요한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FGSS),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8년 4월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듯이 조선업 또한 LNG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과 품질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LNG연료선박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할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조선소보다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정대로였다면 중국 후동중화조선·상해와이가오조선이 함께 수주한 2만2000TEU 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지난 5월에 인도가 됐어야 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중국이 한국 조선업 기술력을 제쳤다”와 같은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해당 추진선은 건조단계에서 갖가지 마감 문제를 일으켜 인도가 지연됐다. 결국 건조를 맡은 조선소는 장난조선·SCS로 변경되기까지 했다.

처음 인도시기 지난해 11월, 유예된 인도시기 올해 5월 등 모든 인도 일정 무산됐다. 아직까지도 인도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박 인도일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선주들이 품질이 떨어져도 싼 가격에 중국조선소를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인건비가 올라 선박 가격도 싸지 않으면서 인도 날짜도 맞추지 못해 중국조선소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