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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효과 본격화…내수 역전·EV9 48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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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효과 본격화…내수 역전·EV9 481% 급증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견인, EV3·EV5·EV9 라인업 확대 성과
기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로고. 사진=로이터

기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27만7188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내수서 현대차 첫 역전…전기차 신차 효과


일렉트렉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판매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며 28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EV3, EV5, PV5 전기밴 등 신형 전기차 모델이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V3는 지난달 국내에서 3898대가 팔리며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고 PV5도 2262대를 기록하며 상용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 미국서 EV9 481% 급증…하이브리드도 강세


해외 시장에서는 지역별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해외 판매는 0.7% 감소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의 판매가 전년 대비 481% 증가한 1349대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도 40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88대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쏘렌토 등 하이브리드 SUV도 월간 판매 기록을 새로 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고유가 환경에서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 EV2부터 EV9까지 ‘풀라인업 전략’

기아는 EV2부터 EV9, PV5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풀라인업 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형차부터 대형 SUV, 상용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며 고객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EV3는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375마일(약 603km)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초기부터 높은 수요를 확보했다. 영국에서는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지역별 ‘이중 전략’…전동화 전환 가속


기아는 지역별 수요 차이에 맞춘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전기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향후 미국에서도 EV3 출시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V3는 기본 모델 기준 약 3만5000달러(약 518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닛산 리프,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볼트EV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리스크를 분산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