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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반도체, 유럽·중동·阿법인을 獨뮌헨으로 옮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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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반도체, 유럽·중동·阿법인을 獨뮌헨으로 옮긴 이유는

인피니언 본사 있는 뮌헨, 글로벌 전장 반도체 시장 전진기지...삼성, 車 반도체 시장 공략 봇물
삼성, 77조원대 車 반도체 시장 정복 총력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반도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법인을 독일 뮌헨으로 옮겼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의 유럽 반도체 법인 '삼성반도체 유럽(Samsung Semiconductor Europe)'이 이날 기존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있는 EMEA 본사를 바이에른주(Bavaria)뮌헨으로 이전을 끝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못 라이언(Dermot Ryan) 삼성반도체 유럽 전무는 "우리는 뮌헨으로 법인을 옮겨 직원, 고객.파트너와 함께 혁신.협력.신뢰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2030' 계획 아래 비(非)메모리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EMEA 본사 이전은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신(新)성장사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반도체 시장 정복을 위한 삼성전자의 조치로 풀이된다.

뮌헨은 독일 금융·상업·공업·교통·통신·문화의 중심지이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 업체 독일 '인피니언(Infineon)'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뮌헨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뮌헨'을 열고 자율주행과 전기 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장용 반도체 파운드리 플랫폼을 소개했다.

전장 반도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를 총칭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메모리 사업 강화의 하나로 전장용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를 각각 선보여 본격적인 차량용 반도체 사업 진출을 알렸다.

삼성 ‘엑시노스 오토 V9’은 출시 3개월만인 지난해 1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채택됐다. 또한 엑시노스 오토 V9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출시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자율주행 도구 ‘하드웨어(HW)3’에도 삼성전자 엑시노스 칩이 탑재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8년 417억6900만 달러(약 48조2600억원)에서 2025년에는 655억 달러(약 7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6.5%씩 성장하는 수준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