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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형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로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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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형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로 유럽 공략

현대차와 기아, 獨국제모터쇼(IAA·옛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참가
아이오닉5, 아이오닉6등..전기차 전시 예정
현대모비스, 첨단 자율주행 기술 뽐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전기자동차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7~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국제모터쇼(IAA·옛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에 참석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쇼에 다시 총출동 한것은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쇼 'CES2020'이후 1년8개월 여 만이다.

IAA는 세계 4대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새 이름이다. 이 행사는 올해부터 뮌헨으로 개최 장소를 옮기고 단순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 전반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2월 열린 스페인 'MWC' 에 참가를 포기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국제 행사를 비대면으로 치뤘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와 유럽 전략형 모델에 집중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기아는 유럽 전략 모델에 집중해 유럽 자동차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IAA에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전시한다. 아울러 내년 선보일 전기세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프로페시), 2024년 출시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 관련 전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탄소중립의 길'을 주제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업계는 현대차가 IAA에서 전기차 조기 전환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 관련 전시물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음달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70과 GV70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이번 IAA에서 첫 전용 전기차 GV60가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 형제기업 기아는 IAA에서 첫 전용 전기차 'EV6'와 함께 유럽 전략형 소형 해치백 '씨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스포티지 유럽 전용모델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는 다음달 1일 스포티지 유럽 전용 모델 출시 행사를 가진 후 IAA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 유럽 전용 모델은 지난달 20일 국내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를 기반으로 유럽 도로 사정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한국형 모델과 비슷하지만 차 길이가 약 10㎝ 짧을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치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엔진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관련 기술 선봬


현대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IAA에 모습을 내비친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세계 무대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하고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동화부품을 3차원(3D)와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도 선보인다. 360도 투명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UV라이팅(자외선 조명)을 이용한 차량 살균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는 장소로 유럽 시장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그룹의 전동화 전략·수소 전략 등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을 강조해 그룹 영향력을 강화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이산화탄소 분량 만큼을 흡수해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해 IAA 행사장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봐가며 향후 다른 행사 참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