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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과 만나 글로벌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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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과 만나 글로벌 경영 박차

아페얀 모더나 의장과 '제2반도체' 바이오 사업 협력 확대 논의
버라이즌 베스트베리 CEO와 미래 성장사업 협력 협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과의 미팅은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다. 또한 삼성이 지난달부터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또 17일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홈(5G 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를 상용화 한데 이어 2019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인 약 7조9000억 원 규모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는 물론 네트워크 솔루션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5G 이동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 이후 5G, 6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넓혀나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2 반도체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이라며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