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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에 1조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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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에 1조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 확정

K9 자주포 30문·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 납품·생산
지난해 9월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1년2개월 만의 쾌거
한-호주, 앞으로도 방산업 협력 지속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LAND 8116)’의 공식 공급처로 확정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을 담당하는 호주 획득관리단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이 K9 자주포 공급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디펜스 K10 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 K10 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계약 체결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호주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약 1조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호주 국방부가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래 1년2개월 만에 공식 계약이 체결된 것이기에, 이번 계약은 무엇보다도 의미가 크다.

특히,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시(市)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과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오랜 노력 끝에 호주 군에 K9 자주포를 공급하는 뜻깊은 결실을 맺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호주 육군의 전투력과 자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호주 현지 협력사들과 함께 적기납품 등 약속된 사항들을 빈틈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화디펜스가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이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이번 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 화포가 장착된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이 가능하며 산악지형과 설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용성이 검증됐다.

호주와의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K9 자주포는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서 600여문이 계약돼 공급돼 왔다.

이번 공식 계약에 체결됨으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한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디펜스, 한국 정부 그리고 호주 정부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왔기에 이번 성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정부와 호주 정부는 13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한-호주 방산업,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의 방산업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