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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전기굴착기, 2746만원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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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전기굴착기, 2746만원 가치 창출”

업계 최초 전기굴착기 경제‧사회‧환경적 가치 산출한 보고서 발표
3.5t급 디젤 굴착기와 동급 전기굴착기 비교 결과, 가치 높다 확인
연말 1.7t급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동화 모델 지속 출시 계획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해 연말경 출시할 예정인 1.7t급 전기굴착기.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해 연말경 출시할 예정인 1.7t급 전기굴착기.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3.5t급 전기 굴착기 1대는 2746만원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새로 창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산업이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않고, 관련 환경 규제도 빠른 속도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대신 전동화를 축으로 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전기 건설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과연 전동화한 건설기계가 경제와 사회, 환경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수치화 함으로써 시대적 전환의 목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1년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전기굴착기 가치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위에서 언급한데로 전기 굴착기 1대당 2746만원의 가치(임팩트 밸류‧Impact Value)를 창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명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합적 영향 측정 방법론인 TIMM(Total Impact Measurement Management)을 활용, 자사 3.5t 디젤 굴착기와 전기 굴착기의 라이프 사이클을 설정해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분석했다. TIMM은 비즈니스 활동 과정에서 회사가 창출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으로, 경제‧사회‧환경 카테고리에 따라 영향 범위를 구분했다. 여기서 영향이란 비즈니스 활동으로 인한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에 따라 회사와 공급망, 제품, 사용 주체가 긍정‧부정적으로 변화된 정도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1년 평균 750시간씩 5년간 굴착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하고 디젤 굴착기 대비 전기 굴착기의 편익 개선 정도를 산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2746만원의 산출 근거를 부문별로는 살펴보면, 경제적 측면의 경우 부품제조사는 순이익이 81만원 향상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193만원 상당의 유‧무형자산을 취득한다. 전기굴착기 사용자는 507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정부는 세금 수입이 52만원 늘어나고,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비 56만원과 근로손실비 153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 국민은 소음과 진동 감소에 따라 각각 8만원과 51만원의 금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전기굴착기 사용자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584만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폐기물 배출이 감소해 47만원을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전기굴착기가 창출하는 임팩트밸류.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이미지 확대보기
전기굴착기가 창출하는 임팩트밸류.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토대로 오는 2025년 미니 굴착기 시장 규모가 42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전기 굴착기 비중이 10%이면 연간 잠실야구장 46개 면적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거나 연간 30년생 소나무 245만 그루를 심은 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0%이면 잠실야구장 137개 면적의 태양광발전소 운영 또는 소나무 734만 그루 식재한 만큼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50%이면 잠실야구장 229개 면적의 태양광발전소 운영 또는 1224그루의 소나무 식재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에너지 고효율‧저탄소 제품 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성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국내 그린뉴딜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기술개발 방향성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동력의 확산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는 차세대 배기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소‧후처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대체연료 기술에 대한 범위를 확대했으며, 미래 엔진 제품을 준비하기 위한 하이브리도 파워트레인(Hybrid Powertrain) 등 엔진 전동화 기술을 확보했다.

나아가 2020년부터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FCEV(수소연료전기차)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E-파워트레인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굴착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친환경 동력원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말 즈음 친환경 전기굴착기를 출시한다.첫 모델은 1.7t급 미니 굴착기로, 2020년 3월 북미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에서 이미 모습을 공개 한 바 있다. 기존 장비와 비교 했을 때 발생 소음이나 진동이 적고, 한 번 완충 시 8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진오일이나 필터 등 각종 소모품이 필요 없어 관리 편의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전기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 생산·판매하고 있는 디젤 엔진 굴착기와 휠로더, 덤프 등 30여 종의 디젤 엔진 구동 장비도 향후엔 전기 장비로 전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