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는 감항성 검사 등을 거쳐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보잉 737 맥스 항공기는 기존 737 시리즈 개량형으로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 비행거리)를 1000㎞가량 늘린 게 특징이다. 한번 비행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비행할 수 있다.
기존 날개보다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이 장착돼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13% 가량 탄소 배출량도 적다.
대한항공과 보잉은 2015년 6월에 열린 파리에어쇼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019년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인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고, 3월 에티오피아에서도 같은 사고가 나면서 2019년 3월부터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지됐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보잉 737 맥스 기종 도입을 연기했다.
당시 추락사고 원인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으로 밝혀졌다. 보잉은 MCAS와 조종사 훈련 과정을 개선했다. 보잉은 기존 하나의 센서만으로 이뤄지던 방식을 보완해 2개의 센서로 입력값을 비교 분석한 후 MCAS가 활성화되도록 보호장치를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737 맥스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항공사에 자사의 정비사들을 방문시켜 실습 훈련을 받게했고 자체 가이드북을 제작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비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자체 운항 매뉴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37-8 항공기를 보유 중인 시뮬레이터에 반영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 또한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특별 관리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추후 737-8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과 운항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항공사의 시뮬레이터 훈련 참관 ▲관찰 심사 ▲시험비행 동승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 감독하에 안전 운항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회사의 안전보안실이 안전 운항을 위한 종합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