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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상위 12개 고객사서 매출 25%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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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상위 12개 고객사서 매출 25% 올렸다

작년 사업보고서 결과 25.1%, 2009년 첫 공개후 최대치
고객사 밀착지원‧고부가 제품 개발‧국내외 유통망 정리 효과
포스코 포항 2제선공장(3고로) 전경.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포항 2제선공장(3고로)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해 상위 12개 고객사에서 거둬들인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언급된 포스코 본사 기준 회사의 12개 주요 고객사(그룹 포함)에게서 거둔 매출 비중이 25.1%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에 언급된 고객사 명단을 공개하는 특별한 기준이 없으나, 포스코는 회사 전체 매출 기여도(비중)가 1.0%를 넘는 기업을 명기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주요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은 포스코가 매출처 명단을 공개한 지난 2009년(2010년 사업보고서) 이후 최대치다. 2009년 10개사‧21.9% 이후 매년 비중이 하락하다가 2014년 6개사‧12.7%로 바닥을 친 뒤 반등해 2019년 12개사‧23.2%, 2020년 13개사‧21.9%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된 지난 2년간 주요 고객사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3%로 가장 높았고, 동부제철이 3.0%,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 2.4%, 동국제강 2.3%의 순이었다.
이어 포스코의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마하슈트라(POSCO-MAHARASHTRA)가 2.3%, 포스코강판 1.7%, 세아제강 1.5%, 현대자동차‧기아 1.5%, 대우조선해양 1.4%, 디케이씨(DKC) 1.3%, LG전자 1.2%, 포스코의 포스코의 멕시코 현지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멕시코(POSCO-MEXICO)가 1.2%였다.

2009년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것은 범 현대가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그해에 포스코 전체 매출에서 현대중공업그(4.6%)와 현대자동차그룹(현대하이스코 3.1%, 현대차‧기아 2.9%)을 합쳐 10.6%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3.9%로 급감했다. 현대제철이 고로(용광로) 일관제철소를 가동하면서 국내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철강재를 소비하는 현대차그룹이 자급 체제를 갖추는 한편, 범 현대가에 속하는 현대중공업그룹도 현대제철 제품 구매 비중을 늘리면서 포스코 비중은 낮아졌다.

또한, 주요 매출처에 속했던 한국지엠, STX조선해양 등이 빠지는 한편,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전반적으로 포스코의 국내 고객사 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포스코의 대응전략이 빛을 발휘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헤 지고 있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포스코는 기존 포스코P&S(2019년 포스코에 흡수합병)와 나뉘어진 내수‧수출판매 경로를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단일화해 유통의 효율화를 꾀했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대리점(가공센터)와 함께 내수판매의 41%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 또한 다른 종합무역상사와 함께 66%를 책임졌다.
주요 고객사의 제품 개발 개념 검토단계부터 참여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맞춤활동(EVI)는 지난 2004년 자동차 부문에서 처음 시작된 뒤 조선과 건설은 물론 철강과 연관된 모든 수요산업 고객사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는 고객사와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타 철강사로의 이탈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토요타 등 해외 주요 자동차 기업 대부분을 고객사로 끌어들이며 현대차그룹 물량 감소분을 대체한 것을 넘어, 이들 기업들이 소재한 해외 완성차 공장 주변에 철강 가공센터를 가동하여 현지 법인으로 직수출하는 물량을 늘린 것도 성과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측은 “마케팅, R&D(연구개발), 기술서비스, 생산 등 전사적 대응체제를 바탕으로 핵심, 우량 고객사와 장기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대응하여 국내 수요산업 생태계를 강건화 하는 등 내수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