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합이 절실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통해 치유와 통합의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의 뜻이 담긴 요청이다. 특히, 이번 석탄일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간 화합의 관계로 승화시키는 유종의 미를 이뤄달라는 바람도 담겨 있다.
경제5단체는 이번 사면청원을 추진하게 된 이유로 ▲세계경제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경제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상황인 점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 ▲경제계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풍토를 정착하고 신(新)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상의는 이번 사면청원의 대상자는 기업의 신청을 받았고, 이미 형기를 마쳤거나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인 기업인,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원에는 현 정부에서 ‘패싱’ 당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참여하지 않았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현 정부내 마지막 사면인 점을 고려해 그동안 정부와 소통해왔던 단체들끼리 청원을 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