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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보스턴의 로봇개 '스팟', 산업현장 넘어 지뢰제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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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보스턴의 로봇개 '스팟', 산업현장 넘어 지뢰제거 투입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투입되어 공장 순찰 등에 사용 중
우크라이나에는 지뢰와 폭탄 제거를 위해 활용...피해 최소화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산업현장을 넘어 전장에 투입되어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산업현장을 넘어 전장에 투입되어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산업현장을 넘어 전장에 투입되어 주목을 받고있다. 이미 일부 산업 현장에 이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현장에 투입되어 지뢰·폭탄 제거 활동에 활용되고 있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 GS건설 등 산업 현장에 투입된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활용되고 있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출시한 최초의 상업용 로봇이다. 4족보행이 가능하고 자율 검사를 위한 동적 감지 기능을 지원한다.

앞서 스팟은 산업현장에 투입됐다. 이 로봇은 지난해 9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공장 안전을 책임지는 세이프티 서비스 로봇으로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스팟은 산업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또 근무자들이 퇴근한 새벽 시간에 정해진 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 및 순찰·점검도 한다.

SK하이닉스도 스팟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최근 스마트 안전기술 시연회를 열고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도입을 준비중에 있고 현재 라인에서 적용이 가능할지를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투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스팟 로봇 모습. 사진=외신 인포배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전투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스팟 로봇 모습. 사진=외신 인포배 홈페이지 캡처


이제 로봇개의 쓰임은 단순히 산업 현장을 넘어 사람의 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날 인포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과 NGO(비정구기구)는 우크라이나에 지뢰 및 기타 탄약을 제거하는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투입했다.
이번 제거 작업에는 지뢰 제거 회사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가 담당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제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스팟 머리에 별도의 로봇 팔을 부착해, 인간이 닿기 힘든 곳의 폭발물을 제거하는데도 쓰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 와틀리(Chris Whatley) 헤일로 트러스트 그룹 전무 이사는 "스팟은 러시아가 통제한 수도 키예프 근처에서 지뢰 등 위험 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