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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광업 기업 "자원 부족으로 녹색 혁명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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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광업 기업 "자원 부족으로 녹색 혁명은 불가능"

잠비아 구리 광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잠비아 구리 광산. 사진=로이터
글로벌 광업기업들이 에너지 전환(녹색 혁명)이 불가능한다고 단언했다.

3일(현지 시간) 자원전문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업계는 지구상에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충분한 금속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에너지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치인들은 에너지 전환이 인류 문명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석연료의 위기 속에서 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목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규모의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금속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과 광물들은 이미 부족 상태에 있다.

광업기업들은 처음부터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유럽 연합은 내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도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MP 미네랄즈의 한 부사장은 "희토류는 현대 생활 전반에 거쳐 필요 범위가 매우 높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희토류만 계산해 봐도 2035년 희토류 수요의 3분의 1이 충족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금융 뉴스 매체인 배런(Barron)의 계산에 따르면 EV 배터리 금속의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50%나 상승했다. 이러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요인은 에너지 전환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싸게 만든다. 에너지 전환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많은 금속은 가난, 부패,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급된다. 아프리카는 에너지 전환 때문에 현재 새로운 종류의 식민주의에 위협받고 있다.
남아프리카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아프리카 연구원인 코부스 반 스타덴은 최근 외교 정책 문서에서 "녹색 혁명의 비밀은 녹색 혁명이 아프리카 등 가난한 국가에서 가장 더러운 기술을 사용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금속 수출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다시 '자원의 저주'가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