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있는 KAI 생산 시설 외부에서 촬영된 날짜는 없지만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에는 임시 폐쇄된 도로를 가로질러 활주하는 KF-21의 첫 프로토타입(한국어 매를 의미하는 보라매)이 나와 있다.
미확인 보고서에 따르면 KF-21의 첫 비행은 빠르면 7월 22일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총 6대의 비행 프로토타입이 완료될 예정이며 적어도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조립 작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KF-21 프로토타입 #003, #004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으며 각 프로토타입 꼬리에 다른 그림이 있는 것 같다.
또한 #001(초도 제작분)은 엔진 작동 테스트를 거쳤고, 현재 택시 테스트(활주로 지상에서 이동하는 시험)를 하고 있으며 7월 22일 처녀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초에는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랜딩 기어를 장착하고 정적 엔진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식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사천 시험장에서 지상으로 두 엔진 모두 전체 애프터버너가 선택된 상태에서 최대 출력까지 감긴 것으로 보였다. 순조롭게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공군은 미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외국 무기의 한계로 정비 대기 소요시간이 늘어나 전투기 운용에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자체 개발한 전투기를 운용할 경우 정비 대기 시간이 줄어 전투력 향상에 큰 도약을 기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입에 의존하던 전투기 부품의 국산화와 환율 상승으로 국방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입 대체 효과 및 향후 전투기 시장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육상과 해상 미사일에 국한된 현 미사일 기술을 항공 미사일 기술까지 접목해 공군력의 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전투기에 장착되는 무장 미사일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여서 가격이 고가이고 난이도가 있는 무기로 자체 개발할 경우 시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서구권에서도 미사일이 전투기에서 발사될 경우 폭발할 수도 있기에 전투기 개발 국가에 정비를 거의 의존해 왔다. 이러한 난제들이 자체 개발할 경우 탄력적으로 운용될 수 있고 전투력도 배가 될 수 있기에 자체 개발 전투기를 갖는 것은 그 나라의 국방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이번 초도 비행은 공군력 향상의 그 시발점으로 전문가들은 국방 산업의 한차례 큰 도약을 꿈꾸며 그동안의 과정이 비교적 순탄했기에 낙관적 시각으로 초도비행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