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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MUFG 은행과 손잡고 일본 내 EV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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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MUFG 은행과 손잡고 일본 내 EV 판매

미쓰비시 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eK X EV(왼쪽 차량)와 미니캡-미EV(Minicab-MiEV, 오른쪽 차량)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 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eK X EV(왼쪽 차량)와 미니캡-미EV(Minicab-MiEV, 오른쪽 차량) 모습.
미쓰비시자동차는 일본 내 EV 판매를 위해 MUFG 은행과 제휴할 예정이며, MUFG 은행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하는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방안을 안내해 줄 계획이다.

이 기업은 탄소 중립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 협정을 곧 체결할 예정이며, 이는 MUFG 은행이 대형 자동차회사와 첫 제휴협정을 맺는 것이며, 일본 유수의 은행과 자동차회사가 전기차 판매에 협력하는 것도 첫 사례이다.
MUFG 은행은 이르면 8월부터 전국 480여개 지점 중 200여개 지점에서 전기제품 판매를 중개할 예정이다. 은행은 120만 명의 고객 명단을 토대로 미쓰비시의 전기차 구매에 관심이 있는 고객 기업을 통보하고 미쓰비시는 이들 회사에 영업사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MUFG 은행은 그 결과 판매 수수료를 받고, 미쓰비시는 은행이 의뢰한 고객에게 우대 대출금리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계획을 통해 일본우정공사를 포함한 물류업체들이 이미 배송에 사용하고 있는 상용 밴인 미니캡-미EV와 닛산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승용차인 eKXEV 두 대가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기업용으로 특별히 맞춘 eKX의 축소판을 제공할 것이다. 이 자동차 회사는 이 차량들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반 eKX 가격대는 정부 보조금 지급 후 약 180만 엔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기존 대체 차량보다 40만 엔 정도 더 비싸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2050년까지 전체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자동차 직접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상호간 이익이 될 수 있는 영업 활동을 매치해서 전기 자동차 판매를 촉진함으로써 고객사들에게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를 원한다.

전기자동차가 올 1~6월 일본에서 신차 판매량 중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기차 점유율 10% 이상인 중국과 유럽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도 자동차 산업은 일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15.5% 비중이고, 정부의 탈탄소 추진 정책으로 전기 자동차 시대를 대비하는 더 많은 사업들로부터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기업활동에서 나온다. 이중 다섯 번째는 일본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비롯된다.

많은 대기업들이 탈탄소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소규모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위한 여력이 더 적다. 전기차의 가격 프리미엄이 낮아짐에 따라, 회사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배기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중소기업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이다.

전기차 판매 외에도 미쓰비시자동차와 MUFG 은행은 자동차회사와 그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고 줄이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그들은 배출량 측정을 위해 MUFG 은행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제로보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MUFG 은행은 연말까지 토키오해상·니치도화재와 함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분석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다 정확한 배출 데이터를 통해 은행은 탈탄소 기술 개발에 대한 전환 금융을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다.

그룹 계열사 미쓰비시UFJ신탁은 히타치 등 기업과 손잡고 공장 및 물류 거점에 전력사용 관리 장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