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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스타트업, 기술 수요 증가로 2분기 14억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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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스타트업, 기술 수요 증가로 2분기 14억달러 조달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지역의 연기를 내뿜고 있는 한 굴뚝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지역의 연기를 내뿜고 있는 한 굴뚝 모습. 사진=로이터
다른 산업군들에 대한 벤처 투자 자금 유치는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기업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추진에 힘입어 탄소와 기후 스타트업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인 14억달러를 모금했다고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는 거의 10년 만에 분기별 최대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폭넓은 벤처 펀딩 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최근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최고의 ROI를 요구하기 보다 수익성과 긍정적 효과를 동시에 고려하며, 이 투자로 지구 환경 개선의 게임 체인저 기술로 전환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2022년 상반기 기후 기술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했으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로워카본캐피털(Lowercarbon Capital), 테크스타스(Techstars) 등 벤처캐피털 펀드가 그 급증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후 기술 프레임워크의 기후 및 탄소 범주에는 대기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지닌 글림웍스 AG와 고배출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을 낮추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스윕(Sweep) 같은 스타트업이 있다.

여전히 기후 기술 직접 투자에 중점을 두지 않는 투자자들은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심기와 같은 별도의 지속 가능한 계획을 통해 마이너스의 배출량을 균형 있게 조정하는 시스템인 탄소 상쇄는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소 포집 프로젝트에 약 1000억 달러를 세금 공제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서명했다. 유럽에서도 정부가 유럽 기후법과 같은 국경을 초월한 이니셔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 기술 혁신이 중요한 성과를 낳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는 높은 비용과 스케일업 과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화석연료 산업이 탄소 포집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석유와 가스를 계속 퍼올릴 구실이 생겼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즉, 배출량 감소라는 어려운 일에서 자원을 빼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이 서서히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원함에 따라 기후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공간은 계속 커질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그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고 운영되는 지에 대해 경영진들에게 어떻게 책임지고 진행할 것인지 묻기 시작했다. 그런 움직임은 화석 연료 사용의 핑계로 이용하려는 계획이 곧 무산될 것이라는 첫번째 신호가 될 것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