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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스마트파크 박동시키는 '식품·물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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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스마트파크 박동시키는 '식품·물과학연구소'

LG 씽큐 앱으로 맞춤 조리법, 보관법 제공
정수·냄새·맛까지 연구하는 워터소믈리에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의 인공지능쿡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의 인공지능쿡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스마트파크 R&D의 심장’

LG전자가 식품·물과학연구소를 수식하는 단어다. 심장이 펌프를 해 혈액을 온몸으로 이동시키는 신체의 중심 기관이듯 식품·물과학연구소도 LG스마트파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2018년 2월 정수기의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같은 해 12월에 보관·발효·조리 등 식품 관련 핵심기술들을 연구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6일 LG스마트파크의 식품·물과학연구소 찾아 생활가전과 고객 경험 차별화를 알아봤다.

간편식도 더 맛있게 조리하는 ‘식품과학연구소’


R&D센터 5층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식품과학연구소가 보인다. 식품과학연구소를 들어서기 전부터 맛있는 음식 냄새가 먼저 반겼다.

LG전자는 식품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제품 성능을 더 높이기 어렵다는 생각에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식품과학연구소는 서울대, 건국대 등의 국내 교수진과 농촌진흥청,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식품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선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전기레인지 등 LG전자의 다양한 주방가전을 활용해 식품을 가장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기술’부터 김치를 더 맛있게 하는 유산균을 위한 ‘발효기술’, 더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는 ‘조리기술’까지 식품 관련 핵심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요리개발실에서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과 전자레인지로 같은 만두를 각각 조리해 비교해봤다.

우선 겉보기부터 확연한 차이가 났다. 전자레인지로 돌린 만두는 돌리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허여멀겋고 광파오븐은 기름에 구운 듯이 갈색으로 익어있었다. 광파오븐으로 돌린 만두는 식감도 바삭해 훨씬 맛이 좋았다.

LG 씽큐(LG ThinQ) 앱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인동지능쿡’으로 최적의 방법으로 조리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쿡으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지난해 140여 개에서 올해 220여 개로 늘리고, 제휴 식품사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쿡 누적 사용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G 디오스 김치냉장고만의 혁신 기능인 ‘인공지능 맞춤보관’도 돋보였다. 이 기능은 LG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고 제조일자를 입력하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맛있게 익혀준다. 고객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집, 풀무원 등 국내 대표 김치브랜드의 포장김치 9종을 편리하게 맞춤 보관할 수 있다.

이슬기 선임연구원은 “시중 판매 김치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담근 김치도 ‘유산균 김치’ 모드를 통해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위한 식물재배도 이뤄지고 있었다. LG전자는 한 번 사용한 씨앗 패키지를 활용해 다시 꽃 피울 방법 개발 중이다.

워터소믈리에가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


LG전자 연구원이 음성만으로 출수량을 정밀하게 설정하고 물을 받을 수 있는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연구원이 음성만으로 출수량을 정밀하게 설정하고 물을 받을 수 있는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식품과학연구소 건너편엔 물과학연구소도 자리하고 있다. 물과학연구소는 전세계 수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연구한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국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필터, 위생 솔루션, 정밀 수질 분석 등 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제품 물 역시 연구한다.

물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은 워터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다. 워터소믈리에는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미각, 후각 등을 통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다.

이병기 책임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들이 깨끗한 물뿐만이 아니라 냄새와 맛까지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물 속 유해성분을 제거하는 필터를 비롯해 정수기 생산부터 사용 단계까지 제품의 상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들을 연구한다.

LG전자는 2021년 자가관리는 물론 국내 최초로 물이 지나는 정수기 내부 전 구간을 고온수로 살균해주는 ‘고온살균’ 기능을 갖춘 상하좌우 정수기를 출시했다.

또한, 지난 8월 음성만으로 출수량을 정밀하게 설정하고 물을 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진 국내 최초 ‘음성인식’ 정수기를 선보였다. 연구소에서도 김현동 선임연구원이 “하이 LG, 냉수 150ml 따라줘”라고 말하자 정수기는 그 용량에 맞게 물을 출수했다.

이를 통해 작은 글씨를 보기 어렵거나 신제품 사용이 어려운 노인, 아이, 시각 장애인 등 사회 약자를 배려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