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신조 전환 ②
가와사키중공업 수리물량 확보해주며 사업 성장
초기에는 인력 의존, 시스템 갖추며 기술력 촉적
1995년 이후 경쟁심화 하면서 물량 확보 여려움
IMF 사태 후 신조 전환 통해 불황 타개 모색키로
가와사키중공업 수리물량 확보해주며 사업 성장
초기에는 인력 의존, 시스템 갖추며 기술력 촉적
1995년 이후 경쟁심화 하면서 물량 확보 여려움
IMF 사태 후 신조 전환 통해 불황 타개 모색키로
이미지 확대보기계약서에는 사업 초기 일정 기간 가와사키중공업이 수리조선 물량을 확보해주는 것을 명문화했다. 합작투자 계약 후 사업은 급진전돼 3월에 미포조선소 건설공사가 시작됐고, 4월에는 정부로부터 외국인 투자 인가도 받았다. 이런 준비 끝에 4월 28일 현대미포조선소를 설립했다.
현대미포조선을 설립하면서 가동 중인 신조선 조선소와 기술 인력 수주는 일본의 수리 물량을 점차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
당시 아시아 지역의 국제 규모급 수리조선소는 일본 14기, 싱가포르 2기 등 모두 16기가 있었으나 일본의 수리조선소가 사양화돼 수리조선의 시장성이 밝은 편임을 간파한 것이었다.
한편 수리선 물량을 확보하고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홍콩·그리스·영국·미국 등 세계 주요 해운도시와 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리셉션(Reception)에 참석하기도 했다.
“1975년 어느 날 창업자님이 부르시더니 세계 일주를 하고 오라고 했어요. 현대미포조선을 설립했으니 홍보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세계 주요 해운도시에서 리셉션(Reception)을 엽니다. 거기에 참석해 선주들에게 우리가 수리조선업을 한다는 것을 알리라는 것이었습니다.(박세용 전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장)”
현대미포조선은 1980년 6월 수리·개조선 1000척 달성에 이어 1991년에는 5000척을 달성하며 세계 선박수리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4개의 도크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리조선소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5년 3월 마지막 수리선인 ‘설악’호를 재인도하기까지 30년간 8500여 척의 선박을 수리, 개조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최고의 명성을 떨쳤다.
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 진출에 본격적인 힘을 기울이고 있던 1996년은 세계 조선업의 불황이 더욱 깊어지고 있던 때였다. 수주 부진으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세계 해운 시장의 침체가 원인이었다. 1995년의 경우 벌크선의 연간 일일 평균 운임률이 1만 4000달러 선이었으나 1996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79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때는 5000~6000달러 수준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불황의 여파로 선주들은 수리 물량을 축소 또는 연기했다. 꼭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국 등 가격이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찾았다. 20년 전 현대미포조선이 설립되던 당시와 다를 바 없었다.
일본으로 가던 수리선이 가격이 저렴한 우리나라로 기수를 돌렸듯이 중국 조선소들은 벌크선 및 일반화물선 수리 물량을 저가로 대거 수주해갔다.
당시 중동지역의 두바이 및 바레인 조선소들은 싱가포르보다 낮은 가격으로 싱가포르 조선소들의 수리 물량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
중국 등 경쟁 조선소들이 지속적인 설비 증설로 품질 향상까지 이뤄 한국을 찾아오던 고정 고객들의 물량은 계속 줄어들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선종인 벌크선, 일반화물선을 두고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조선소 등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일감 확보를 위해 원가 이하로도 수주를 해야만 했고, 이 때문에 1996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중남미·동남아 등 세계 각국 선사를 직접방문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1997년 말 터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국가신인도가 하락해 수주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수리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며, 조금씩 준비해오던 신조(新造)사업을 순차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1995년 8월부터 ‘V-2000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미래 먹거리로 신조사업 진출을 상정하고 있었다.
<자료: 현대중공업>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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