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취임 후 현재까지 6번, 역대 회장중 최장 기록
국정농단 사태로 해체 위기, 윤석열정부 출범후 재기
내년 후임 회장 선출, 신세대 총수가 자리 맡길 희망
국정농단 사태로 해체 위기, 윤석열정부 출범후 재기
내년 후임 회장 선출, 신세대 총수가 자리 맡길 희망
이미지 확대보기허 회장은 33대를 시작으로 38대까지 임기 2년의 전경련 회장을 여섯번째 맡고 있다. 역대 회장 중 고(故) 김영완 경방 회장과 취임 횟수는 동일하지만 그는 4~5대에 이어 9~12대 회장을 중간에 쉼표가 있었다. 연임으로 허 회장의 뒤를 잇는 이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최장수 회장이라는 명예를 얻긴 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전경련의 사정이 있었다. 그가 취임했던 2011년 당시에도 전경련은 재벌 총수들의 사랑방이라며 정치권과 정부의 많은 눈총을 받았다.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대기업이 사정당국으로부터 감사와 감시를 받는 등 고통도 컸다. 이에 후임 회장을 물색하려고 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전경련이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1961년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을 포함한 주요 그룹들이 전경련을 탈퇴했고, 아예 해체론까지 제기됐다. 회원사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경련 조직도 대폭 축소됐고, 대외 활동도 그만큼 줄었다. 정부와의 대화 창구 기능은 대한상공회의소에 넘어갔다.
지난 29일 허 회장은 13번째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환부작신(換腐作新)’을 제시하며 “전 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가 경제를 위한 조언이었지만 전경련의 개혁을 요구하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견련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대통령과 재계 총수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역할이 부활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등 재계가 3~4세로 세대교체를 완료한 뒤 이들을 하나로 묶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소경제, 탄소중립,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연합체 성격의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전경련이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전경련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가신 것은 아니지만 허 회장과 전경련은 새로운 세대의 총수가 나서준다면 분위기를 일신해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23년 초 재계의 이슈는 후임 전경련 회장의 인선이 될 것“이라면서, ”최태원 SK 회장의 취임으로 젊은 기업인들을 회원으로 끌어모은 대한상의처럼 전경련도 절은 총수가 회장으로 나온다면 재계를 결집시키는 중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고, 허 회장도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