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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속 로봇사업 키우는 LG전자…물류·서빙로봇 등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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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속 로봇사업 키우는 LG전자…물류·서빙로봇 등 라인업 강화

제조업·요식업 구인난 심화에 물류·서빙 로봇 수혜 기대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조업·요식업 등 구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물류로봇과 서빙로봇을 주력으로 로봇사업을 키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7년에 상업용 로봇 서비스를 시작해 ‘클로이’라는 로봇 브랜드를 기반으로 현재 7종의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방역, 가이드, 서브, 셰프, 바리스타, 캐리, 잔디깎이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중에서도 LG전자가 더 집중하고 있는 로봇사업은 물류와 서빙이다. 지난해 서빙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LG전자는 올해 물류에서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서빙 로봇 시장은 중국 업체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시장 규모도 4000~5000대로 예상돼 아직 크지 않아 본격적인 경쟁은 시작되지 않았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LG유플러스·KT 등 통신사들과 협력해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기술력 기반으로 서빙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을 중점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일본, 미국 등 식당에 클로이 서브봇 공급하며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성과를 보였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도 순차적으로 고객이 있는 테이블에 음식을 전달한다. 또 3개의 선반에는 각각 최대 10kg까지 물건을 올릴 수 있어 테이블의 빈 그릇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다.

또 지난해 CJ대한통운과 차세대 물류로봇 공동개발에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기업인 파스토(FASSTO)와 협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 기반,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적지로 운반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이 맡고, 작업자들은 더욱 가치 있는 경험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또 내재화한 로봇 기술을 토대로 물류 로봇 공급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물류거점에서 최종소비자에 전달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전반에 걸친 물류 솔루션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경북 구미시에 있는 LG퓨처파크(LG Future Park)에 로봇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클로이 로봇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 역량 내재화를 통해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로봇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규제 개선을 노력하여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