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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수요 급증에 품귀…50년만에 '최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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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수요 급증에 품귀…50년만에 '최대 부족'

러시아의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도시의 한 비철금속 공장에 쌓여있는 99.98% 순수 백금 잉곳.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도시의 한 비철금속 공장에 쌓여있는 99.98% 순수 백금 잉곳. 사진=로이터
플래티넘(백금) 마켓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중국의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공급이 흔들리면서 1970년대 이래 최대의 부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단체인 월드플래티넘 투자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올해 전 세계 플래티넘 수요는 820만 온스로 2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분기 산업 소비 호조와 자동차 촉매 변환기에 사용되는 금속의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전했다.

동시에 최대 생산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악화된 생산량 감소로 인해 월드플래티넘 투자위원회(이하 WPIC)는 올해 적자 전망을 3개월 전보다 77% 증가한 98만 3,000 온스로 조정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WPIC 연구책임자인 에드워드 스테르크는 "1970년대 이후로 온스당 기록적인 부족을 될 것이다"며 신규 공급과 재활용으로 수요의 12%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적이 1999년이었다고 덧붙였다.
플래티넘 가격은 2월 최저치 이후 온스당 1,080달러로 거의 20% 수준 반등했으며 5년 평균 온스당 94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을 추적하고 금속관련주의 실제 보유로 뒷받침되는 ETF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이 부족은 자동차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타격을 받았던 지난 2년간의 범퍼 공급 과잉에서 극명한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플래티넘은 차량의 유해 배기 가스를 줄이는 촉매 변환기뿐만 아니라 풍력 터빈, 전자 장치 및 석유 화학 공장의 유리 섬유에도 사용된다.

단기적으로 생산자들은 수요가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뒷받침된다고 말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소 경제의 신규수요가 연소 엔진 차량의 단계적 퇴출을 능가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례 플래티넘 위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망이 대두되었다. 전 세계 플래티넘 공급의 70%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속적인 전력 공급 부족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은행업계 혼란은 투자자들이 귀금속을 찾도록 자극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펀드 매니저들의 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주식에서 플래티넘 지원 ETF로 전환했다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WPIC는 중국의 화학 및 유리 공장 확장과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에서 팔라듐을 계속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2023년의 산업 수요가 플래티넘에 대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록적으로 상승한 팔라듐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촉매, 특히 도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촉매제를 대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플래티넘으로 전환하도록 만들었다.

반면 일부 다른 전망가들은 WPIC의 플래티넘 강세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15일(월) 영국 런던 상장 촉매기술관련 그룹인 존슨 매티Johnson Matthey)의 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다 완만한 수요 증가율로 올해 20%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여전히 약 13만 온스의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 풍부한 공급량은 수요 충족에 필요한 380만 온스의 충분한 재고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테르크 연구책임자는 중국이 "꽉잡고"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재료 시장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지진같은 변화로 4년전 5% 미만에서 급증했다고 전했다.

팔라듐, 로듐, 이리듐 등 6개의 백금류 금속 중 몇몇 분석가들은 백금의 전망이 수소 연료 전지와 전기의 촉매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장 밝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