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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韓 배터리업체 최초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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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韓 배터리업체 최초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온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이 한국 배터리 기업 최초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획득했다.

SK온은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TUV 라인란드는 1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갖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증기관이다. CSMS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이를 조치할 수 있는 기업에 발급하는 인증이다.

SK온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조기에 마련했다. 사이버보안관리체계 인증이 있어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온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해 TUV 라인란드에 BMS에 대한 CSMS(ISO/SAE 21434, 자동차 사이버 보안 표준) 인증 시험을 의뢰한 뒤 1년여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1년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 'UNR155'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신차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이 있어야 UNECE 협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7월부터는 적용 대상이 전 차종으로 확대된다. UNECE는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내 총 56개 국가들이 참여 중인 만큼, UNR155 규정은 사실상 글로벌 스탠다드로 통한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를 근거로 BMS 등 부품 제조사에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춘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석 SK온 시스템개발 담당은 "SK온은 이번 인증을 통해 BMS 개발 역량과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수주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