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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에코그라프와 배터리 음극소재 개발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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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에코그라프와 배터리 음극소재 개발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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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진=로이터
포스코는 호주 기업 에코그라프와 배터리 음극재 사업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에코그라프의 독점적 흑연 정제 기술과 재활용 공정인 ‘HF프리’를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코그라프는 호주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흑연을 고순도로 정제하여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폐배터리를 분해하여 음극재를 분리하고 열처리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음극재를 재생하여 새로운 음극재로 만드는 ‘HF프리’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HF프리’ 공정은 불화수소(HF)를 사용하지 않는 공정이다. 불화수소는 매우 유독하고 부식성이 강한 물질로, 공정에 사용될 경우 작업자 안전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해한 화학물질인 불화수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재활용 효율이 높아 폐배터리에서 더 많은 음극재를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된 음극재 품질이 우수하여 새로운 음극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양극 재활용 기술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배터리 음극재 재활용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용 천연흑연 음극을 선도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인 포스코 퓨처엠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배터리 음극재 공급업체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포스코는 에코그라프의 ‘HF프리’ 공정을 자사 생산시설에 적용하고, 배터리 음극 소재의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가지 주요 소재로 구성된다. 이 중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이다.
에코그라프와 포스코는 배터리 음극재 제품을 처음 10년간 판매하기 위한 비구속적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에코그라프는 1년차에는 7,500~12,500톤, 2~5년차에는 연간 12,500~20,000톤, 6~10년차에는 연간 20,000~40,000톤의 제품 수량을 공급함으로써 포스코 배터리 음극재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이 협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코그라프는 배터리 음극재 처리 시설을 계획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 개발과 가까운 곳에 배치하여 물류 및 운영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에코그라프는 포스코 엔지니어링, 건설, 금융 및 투자 능력을 활용해 탄자니아에서의 프로젝트 입지를 발전시킬 것이다. 이 협력은 한국, 유럽 및 북미의 단기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계약에는 탄자니아에서 글로벌 배터리 양극재 공급망 허브를 설립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탄자니아에서 에코그라프의 흑연 광산 개발 및 확장을 포함한다.

에판코(Epanko) 흑연 광산은 2017년 발견, 2023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흑연 광산 중 하나로, 연간 10만 톤 생산 목표다.

메렐라니-아루샤(Merelani-Arusha) 흑연 프로젝트는 2018년 발견되었으며,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5만 톤 생산 목표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한다.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등 거의 모든 이차전지가 흑연을 꼭 필요로 한다.

에코그라프와 포스코는 2021년 11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올해 6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전략적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에코그라프의 독자적 음극재 재활용 공정인 ‘HF프리’를 포스코의 생산시설에 적용하고, 배터리 소재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