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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케냐서 전자제품 폐기물 수거 프로그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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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케냐서 전자제품 폐기물 수거 프로그램 가동

삼성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폐전자제품 수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폐전자제품 수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6월 6일 케냐의 가전제품 매장인 하우스와이프스 파라다이스(Housewife’s Paradise)와 전자 폐기물 수집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나이로비에서 시작되었으며, 전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케냐 모바일 시장에서 점유율 약 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브랜드 전자 폐기물만 수집하며, 고객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모바일 번호 ‘0110730305’를 사용해 수집한다. 케냐의 공식 삼성 재활용 파트너인 WEEE 센터로 운송된 후 재사용 가능한 재료로 변형되어 재활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국제 표준에 따라 진행된다.

WEEE 센터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재활용센터로 전자폐기물의 재활용과 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케냐 정부와 삼성의 공식 재활용 파트너이다.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거나, 재활용 자원으로 사용한다. 전자 폐기물의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을 절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우스와이프스 파라다이스는 나이로비에 위치한 가전제품 매장이며 1999년 설립되었다. 나이로비의 대표적 매장 중 하나이다.

전자제품은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집합체이지만 복합 재질로 구성된 만큼, 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의 녹색경영 활동


삼성의 이런 노력은 녹색경영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환경경영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환경경영의 범위를 확대했다.

2022년 9월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 배출량 감축,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개발, 수자원 재사용을 위한 새로운 기술 투자 및 연구, 소비자 제품의 전력 소비 절감 등을 포함한다.

또한, 2030년까지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180개국 전 지역에서 폐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폐제품 수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인도 등 총 37개 국가의 글로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전자 폐기물 증가와 위험성 그리고 대책


전 세계적으로 전자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5630만 톤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1억30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

매년 5000만 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 중 재활용되는 양은 17.4%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자 폐기물을 절반도 재활용하지 않는다.

케냐는 2012년 3000톤, 2021년에 5만1000톤의 전자 쓰레기를 배출했다. 전자 폐기물이 쓰레기로 처리되면 물과 야생 동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자 폐기물 증가와 그 위험성에 대한 대책으로 제품 설계 개선, 수거 및 재활용 체계 구축, 소비자 교육 및 인식 개선, 국제 협력 강화 등이 필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