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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상하이 배터리 공장 대량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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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상하이 배터리 공장 대량 정리해고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출 규제의 타격을 감내하기 어렵자 상하이 배터리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인력을 50% 이상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일단 충격적 결정에 당혹해하면서 미국의 정책과 테슬라의 효율성 중심의 경영 방침에 우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비야디(BYD)는 2023년 2분기 70만244대를 인도하며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도 중국 내 사상 최고 수준의 차량 인도량을 기록했다. CPCA에 따르면 2분기 중국 현지에서 제조한 차량 24만7217대를 인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2020년 초 중국 상하이에서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구조 조정이 애국 소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 시장에 테슬라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

현지 ‘시팡시싱(十方智行)’ 보도에 따르면 해고는 주로 배터리 조립 1단계 직원을 포함해 직원 50% 이상이며, 대부분은 보상 협상 후 해고되고 소수 인원은 다른 업무로 옮겨갔고, 배터리 조립 1단계 장비도 해체ㆍ이전된다고 한다.

테슬라의 정리해고 보상금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상하이 배터리 근로자는 기본 급여가 실제로 그렇게 높지 않다. 세금 공제 후 기본 급여는 5524달러 이상이다. 분기 보상 및 연말 보너스, 성과로 급여체계가 구성된다.

해고된 근로자는 2762달러에서 5524달러 범위의 일회성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내부 직원들은 이번 감원이 미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된 배터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현지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요구한다. 이에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의 배터리 수출 주문이 줄어 생산 능력을 초과했다.
테슬라의 정리해고 움직임은 테슬라의 공급업체에도 영향을 주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과 중국 난징에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공급업체들도 테슬라가 배터리 주문을 줄임에 따라 생산 계획 및 장비 투자를 조정하고 있다.

CATL은 에너지 저장 분야로 초점을 옮기고 있으며 LG는 다른 고객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