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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친 장거리 LCC 에어프레미아...‘생각보다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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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친 장거리 LCC 에어프레미아...‘생각보다 잘나간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점유율 23.5%
2030년까지 20대 이상 항공기 추가 도입
매출 1조원을 달성 목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이미지 확대보기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지난해 처음 국제선을 취항한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에서 업계의 우려와는 다르게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다.

12일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2개월 동안 운항한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2만853명으로 평균 탑승률 9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항공사 인천~프랑크푸르트 여객은 8만8766명으로 에어프레미아의 해당 노선 점유율이 23.5%에 달한 셈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당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유일하게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상반기 보잉787-9 4~5호기를 연달아 도입해 기단을 늘린 뒤로 저렴한 항공권 등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는 실제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에는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는 이를 상쇄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해당 노선 예약률도 이미 90%를 넘어서 이런 추세라면 에어프레미아가 제시한 올해 연 매출 3600억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첫 국제선 취항 이후 현재까지 유럽, 미주, 동남아, 일본 등 5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잉사 787-9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하면서 시애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노선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홍콩 등 단거리 노선도 공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연도별 목표 매출의 경우 2023년 3500억원, 2025년 8000억원, 2027년 1조1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27년 기준 1000억원 이상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핵심 가치는 FSC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장거리 출장 또는 여행을 떠날 때 항공편으로 에어프레미아가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장거리 노선만 계속 운항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만큼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새로 취항하고 내년엔 홍콩과 하와이도 취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