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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정유 날고, 전자·석유화학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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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유 날고, 전자·석유화학 울상"

현대차·기아, 영업익 각각 3조4787억원, 2조7895억원 예상
정유업계, 업황 회복으로 1~2분기 부진 딛고 호실적 전망
전자, 석유화학은 회복세 또는 부진한 경영 실적 계속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터리와 함께 소재·자동차·정유 등도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다. 반면, 전자와 석유화학은 경기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기대만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 855억원, 매출액 1조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장사 중 영업이익 1등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것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파업 시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 3조4787억원, 매출액 39조5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1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영업이익 2조7895억원, 매출액 24조944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7%, 263% 늘어났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업 계획에 부합하는 볼륨, 우호적인 환율, 제품·지역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 성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재고로 설명되는 탄탄한 선진 수요가 인센티브 상승 압력을 완화, 원재료비, 운임비 안정화 부분 반영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유업계는 1~2분기 부진했던 것과는 다른 나아진 경영 실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와 비교해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다는 점과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정유사들이 지난해 수준과 유사한 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에너지 업황은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석유화학 업계는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를 다소 늦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2조5324억원, 매출액 68조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76.6% 감소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는 디램, 낸드 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15~25%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며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했다.

석유화학은 고유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 지속, 더딘 수요 회복 등 업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영업이익 7948억원, 매출액 14조5776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한화솔루션은 영업이익 1718억원, 매출액 3조66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8.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0.6%로 크게 줄었다. 이외에도 금호석유화학, 효성화학 등도 전년대비 수익이 크게 줄어들거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까지 시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익(예상치)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익(예상치) 그래프.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