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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바레인 초고압 시장도 접수…6000만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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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바레인 초고압 시장도 접수…6000만 달러 규모

40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 수주
알 자스라에 신규 변전소 건설 위한 전력망 구축
대한전선이 중동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전선이 중동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바레인 초고압 시장에 첫 발을 딛었다. 이 회사는 바레인 수전력청(EWA)이 발주한 400kV급 지중 전력망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6000만 달러(약 800억 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는 바레인 초고압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것으로, 중동 내 전력 인프라 개선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는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필요하다. 대한전선은 중동에서 50년 이상 케이블을 공급하며 쌓아온 성과가 수주 배경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중동 지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수주 텃밭이자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생산 거점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내 다수의 초고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각국의 전력청들에게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전선, 전 세계 시장 공략…수주 잔고 4배 증가
대한전선이 전 세계적으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중동 지역 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주 활동을 확장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로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 결과로 지난해에는 북미에서 연간 3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였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시장 등을 개척하였다. 또한, 대한전선은 지난 2월에 독일에서 7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두 건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전선이 주력제품이며, 이 중에서 전선뿐만 아니라 통신용 케이블도 생산하고 있다. 1995년 아직 필터방식이 보급되지 않았을때 케이블 방송을 위한 셋톱박스를 생산한 적이 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3만8000M/T(메트릭톤) 이상이다. 2016년 이후 7년 간 연초 평균 수주 잔고(2만5000M/T)보다 50% 이상 많다. 2016년 초(9400M/T)와 비교했을 때는 4배 이상 물량이 증가했다.

해당 수주 잔고는 초고압전략망 프로젝트 등 중장기 프로젝트 수주 사업만 반영됐다.구리선을 가공하는 소재 사업, 통신케이블 사업 등을 모두 고려하면 대한전선의 수주 잔액은 더욱 늘어난다.

대한전선의 무기는 초고압케이블이다. 대한전선의 500㎸(킬로볼트) 초고압케이블은 현재 상용화 한 가장 높은 전압의 지중 케이블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최초의 상용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충남 당진에 4만4800㎡(약 1만3500평)대규모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설을 착수했다.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장을 대상으로 한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였다.

해저 케이블 시장은 전력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로 구분된다. 전력 케이블은 해저 바람, 국가 및 섬 연결, 해저 유가스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통신 케이블은 인터넷, 음성, 데이터 등의 신호를 전송하는 데 사용된다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2년에 154억 달러(약 20조5800억 원), 2030년에는 405억 달러(약 54조1280억 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케이블은 243억 달러(약 32조4770억 원), 통신 케이블은 162억 달러(약 21조6510억 원)의 시장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