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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확산… 정부, "확진 사례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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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확산… 정부, "확진 사례 더 늘어날 듯"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소 럼피스킨병 발생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소 럼피스킨병 발생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 펌피스킨병이 전국 소 사육 농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 백신을 도입하고 방역에 나섰지만 적어도 11월까지 감염병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2개 시·군 61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살처분되거나 살처분 예정인 소는 4107마리다.

이날 경기도 여주·시흥, 강원도 고성·양구, 전남 무안 등 5개 시군에서 신규 확진됐다. 충남 아산은 27일에 이어 젖소 농장에서 추가 발생했고 경기도 연천에서는 26일 한우 농장 두 곳에 이어 젖소 농장에서도 발생했다. 화성시 농장에서도 23일 첫 발생 이후 25일, 26일에 이어 이날 추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럼피스킨병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 중이지만 확진 농장과 지역 범위는 최초 충남에 이어, 경기, 충북, 인천, 강원, 전북, 전남 7개 시·도로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에 이어 24일 12건, 25일 9건, 26일 9건, 27일 5건, 28일 8건으로 줄지 않고 계속 발생했다.

이에 중수본은 발생 농장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비축된 백신은 54만 분이며 중수본은 발생농장 인근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추가로 400만두분의 백신을 긴급 수입해 11월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항체 형성까지 약 3주 걸리는것을 고려하면 확진 사례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황근 장관은 지난 28일 "럼피스킨병의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는 백신이 시도에 도착하는 즉시 농장까지 배분하고 이미 편성된 백신접종반 등을 활용해 신속히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3주 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11월 중에는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