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가전에 AI기술 연결한 제품 공개
현대차·HD현대·한화오션, 이동수단에 AI기술 접목
철강·건설기계 분야도 AI 기술 접목 나서
현대차·HD현대·한화오션, 이동수단에 AI기술 접목
철강·건설기계 분야도 AI 기술 접목 나서

AI기술이 가장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가전업계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 2024에서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TV △세탁기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가전 대부분을 연결하면서 AI를 이용한 초연결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하고 △TV △세탁기 △정수기 등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AI를 적용함으로써 미래 스마트홈을 조성했다. 특히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에 AI기술을 담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변화시켜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겠다면서 새로운 SDV 솔루션으로 ‘LG알파웨어’를 소개했다.

AI기술은 각종 이동수단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 생태계와 소프트웨어·인공지능을 결합해 SDV 체제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량을 ‘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AI’로 정의하고 △자율주행 기술 △AI 내비게이션 △외부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 등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선박 분야에서는 HD현대가 선박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AI가 작업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AI기술을 활용해 무인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기술은 철강업계와 건설장비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AI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용광로가 온도를 자동으로 점검하고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제강 부문에서 온도 예측 모델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시스템과 인프라 등 전 분야에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건설장비 분야에서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AI기술을 적용한 무인 굴착기를 공개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알파고 이후 AI와 인간의 대결 구도가 이어졌으나 이제는 AI가 인간을 도와 공존하는 게 중요해졌고, 이 같은 기조가 CES 주제로 반영됐다"면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오래전부터 기술을 개발해왔고 파워 컨셉션 등에 처음으로 AI를 도입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롯데를 비롯해 한화·삼양 등 유통기업들도 신년사에서 AI기술을 강조하며 AI기술 적용을 예고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