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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집트 투자 확대 논의…수출 기회·인센티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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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집트 투자 확대 논의…수출 기회·인센티브 검토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이집트 모스타파 마드불리 총리(왼쪽)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이집트 모스타파 마드불리 총리(왼쪽)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집트 정부와 함께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집트의 아흐람 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의 모스타파 마드불리 총리는 삼성전자에게 이집트 시장에서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집트 총리는 6일(현지시간) 신행정수도의 정부 본부에서 정준수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SEEG-P) 법인장(상무) 일행들을 만나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아흐메드 사미르 무역부 장관과 호삼 헤이바 투자자유구역청(GAFI) 청장도 참석했다.
이집트의 마드불리 총리는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다양한 전자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부에 태블릿을 공급하는 등 이집트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칭찬했다. 총리는 이집트가 유럽연합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 덕분에 이집트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에게도 인센티브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의 정준수 법인장은 이집트에서의 투자와 생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하나로, 이집트 정부는 2017년에 제정된 신투자법을 통해 사업체 설립과 운영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한 개정안을 승인했다. 또한, 이집트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는 수입세 면제, 수입장비 면제 등을 포괄하는 일반 인센티브, 특별한 조건 하에 과세 순이익을 할인해 주는 특별 인센티브, 특정 투자에 대해 지급하는 기타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이집트에서 TV, 모니터, 휴대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에 이집트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TV와 모니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200만대의 TV와 모니터를 생산하며,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 (QLE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도 제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집트 신규공장에서 연간 5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이집트는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2022년에 한국과 이집트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였다. 이 MOU 체결을 통해 향후 한-이집트 FTA 협상에 착수하려는 계획이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 국제물류의 요충지이자 광대한 FTA 연결망을 갖고 있어, 한국과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 확대 잠재력이 큰 나라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운영하는 FDI 인사이트의 2023년 글로벌 녹색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집트내 진행된 FDI 사업 건수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148건에 달했으며, 유입된 투자금 규모는 1,070억불(약 138조 8,900억 원)이었다.

2022년 이집트의 대형사업 유치 실적은 중동·아프리카(MEA) 내에서 1위(점유율 41%)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2위다.

삼성전자는 이집트의 인센티브와 유럽 시장 수출 혜택을 활용하여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