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의 삼성SDI 생산라인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과거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2023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전자 R&D센터) △이집트(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각각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설 연휴에도 스름바 방문에 이어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