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앤컴퍼니가 산업용필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814384808879e8b8a793f710625224987.jpg)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7일에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SK마이크로웍스와 산업용필름 부문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 중이며,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협의 중으로, 3개월 내에 재공시할 방침이라고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정되며, 경영권은 SK마이크로웍스가 보유한다.
코오롱인더는 필름·전자재료사업부를 통해 광학 및 산업용, 일반포장용 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 감광성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다. 2022년에는 연간 71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1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용 필름 사업 환경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방산업인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광학용 필름 수요가 감소하였고,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장기적인 불황에 빠졌다. SKC와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필름사업을 팔고 신사업을 키우는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앤컴퍼니의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필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한국 필름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