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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한앤컴퍼니와 산업용필름 J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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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한앤컴퍼니와 산업용필름 JV 설립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앤컴퍼니가 산업용필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앤컴퍼니가 산업용필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산업용 필름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잠식하는 글로벌 필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7일에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SK마이크로웍스와 산업용필름 부문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 중이며,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협의 중으로, 3개월 내에 재공시할 방침이라고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사는 산업용 필름 등 일부 사업을 각각 신설법인에 출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정되며, 경영권은 SK마이크로웍스가 보유한다.
한앤컴퍼니는 2022년에 1조5959억원을 투입해 SKC의 필름사업부문(현 SK마이크로웍스)을 인수했다. SK마이크로웍스는 1977년에 설립되었으며, 산업·광학·포장용 산업필름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업체로, 2021년에는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는 필름·전자재료사업부를 통해 광학 및 산업용, 일반포장용 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 감광성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다. 2022년에는 연간 71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1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용 필름 사업 환경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방산업인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광학용 필름 수요가 감소하였고,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장기적인 불황에 빠졌다. SKC와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필름사업을 팔고 신사업을 키우는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앤컴퍼니의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필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한국 필름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