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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국내 첫 ‘완전자율운항’ 실증선박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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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국내 첫 ‘완전자율운항’ 실증선박 건조

1800TEU급 컨선 2척 ‘포스 싱가포르’호·‘포스 램차방’호 동시 명명
정부주도 지능항해·기관자동화 등 해상실증 통해 자율운항 3단계 실현

현대미포조선이 8일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개최한 국내 첫 3단계 완전자율운항 실증선박 ‘포스 싱가포르’호. 사진=현대미포조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미포조선이 8일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개최한 국내 첫 3단계 완전자율운항 실증선박 ‘포스 싱가포르’호. 사진=현대미포조선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첫 완전자율운항 실증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8일 울산 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운항 실증선박인 ‘포스 싱가포르(POS SINGAPORE)’호를 비롯해 ‘포스 램차방(POS LAEMCHABANG)’호 등 1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안중호 팬오션 사장, 권명호 국회의원,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정상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선박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포스 싱가포르’호는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달 말 팬오션(PAN OCEAN)에 인도되며, ‘포스 램차방’호는 이날 바로 인도됐다.

지난 2022년 4월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포스 싱가포르’호와 ‘포스 램차방’호는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로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8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또한 황산화물 저감장치(Scrubbe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등 각종 친환경 장치들을 탑재했으며,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해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하이나스(HiNAS)도 적용됐다.

특히, ‘포스 싱가포르’호는 자율운항 실증선박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지능항해시스템, 기관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자율운항 핵심기술들을 검증하게 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0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국내 산학연 기관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건조된 ‘포스 싱
가포르’호에서 다양한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 선원의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운항 가능한 ‘자율운항 3단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된 실증선박이 자율운항 국산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 향후 우리나라의 조선·해운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컨테이너운반선 43척을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8척, 컨테이너‧로로 겸용선(CONRO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등 지난해(52척)보다 5척 늘어난 57척을 인도하며,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HVS)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2척, 벌크선 3척 등 모두 15척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