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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위기, 유럽향 철강 운송 비용 2.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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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위기, 유럽향 철강 운송 비용 2.5배 급증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화물선. 수에즈 운하 위기로 유럽향 철강 운송 비용이 2.5배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화물선. 수에즈 운하 위기로 유럽향 철강 운송 비용이 2.5배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에즈 운하 위기로 인해 유럽향 철강 운임이 150% 급증했다고 스크랩, 원자재 및 철강 제품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협회 아소퍼메트(Assofermet)가 보고했다고 인포마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해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임은 2023년 12월 1200달러/TEU에서 현재 거의 3000달러/TEU까지 치솟았다. 1월 말에는 최고 5,300달러/TEU까지 기록된 후 2월에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소페르메 기술위원회 위원 장 피에트로 알베르티는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운임의 예기치 못한 변동으로 비용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주요 해운 회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피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운임 상승뿐만 아니라 배송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위기 이전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비유럽연합 국가로 배송하는 데 30일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45~55일이 소요된다.

아소페르메는 또한 이탈리아와 유럽으로 운송되는 대부분의 철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고 밝혔다. 2023년에도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홍해를 통해 철강을 운송하며 이 지역으로 철강 제품 수출을 주도했다.

2023년에 이들 국가는 총 548만t의 철강을 이탈리아로 수출했는데, 이는 제3국에서 수입한 총 물량(742만t)의 73.8%에 해당한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지난 3월 6일 중국 톈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4만2천t 이상의 철강을 운반하던 트루 컨피던스 선박이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홍해를 통한 철강 운송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철강 수출에 대한 후티 반군의 첫 번째 공격이자 홍해에서 발생한 첫 번째 치명적인 공격이었다(선원 3명이 사망). 중국 상인들은 이 경로의 운임과 보험 비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