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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범퍼강 수출, 과잉 공급 우려 부채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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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범퍼강 수출, 과잉 공급 우려 부채질하다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범퍼강 수출 출하량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경기 부양책 부족으로 인한 해외 판매 노선 전환의 결과이다. 이는 국내 소비 위축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과잉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올해 첫 두 달 중국 범퍼강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1,590만 톤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어려움과 감산 노력 부족으로 인해 작년 수출량(약 9,000만 톤)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드니 ANZ 리서치의 다니엘 하인즈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2024년 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추세"라고 말했다.

철강은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지표이며, 팬데믹 이후 국내 소비 위축으로 자동차,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5%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 증가는 세계 시장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부터 2016년 경기 침체기에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다.

가격 보고기관 아르거스 미디어는 "현재 세계 시장에는 철강이 너무 많으며, 중국 경제가 둔화된다 해도 공급 과잉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