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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산업, 친환경 전환의 딜레마…젊은 자산, 순제로 경로 지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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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산업, 친환경 전환의 딜레마…젊은 자산, 순제로 경로 지연 가능성

중국의 철강 산업은 유럽에 비해 신생 산업으로서, 정부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 방식에 차이가 존재하며, 이는 순제로 전환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은 기존 자산의 조기 교체보다는 지속 사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개발 포럼에서 BHP그룹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헨리는 "유럽 철강 기업들이 탄소 중립 계획을 앞당긴 특정 요인이 존재하는 반면, 중국은 고로의 상대적 신축성으로 인해 폐기 시기가 다가오지 않아 중공업 탄소 제거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제철 산업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0%를 책임지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생산량의 15%를 전기 아크로로 대체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유럽의 경우 기존 석탄 용광로를 전기 아크로로 교체하고 대량의 고철 재활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중국은 순 기준으로 철강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고철 가용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마이크 헨리는 "상대적으로 젊고 탄소 집약도가 낮은 고로와 스크랩 가용성을 고려할 때, 중국 철강 기업들이 다른 경우보다 자산 교체 시기를 늦추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수소 주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BHP는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철강 기업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중국의 세계 시장 개방 의지와 세계의 중국과의 협력 의지"가 미래 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