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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강업체, 5만 톤 그린 수소 입찰 통해 탈탄소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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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강업체, 5만 톤 그린 수소 입찰 통해 탈탄소화 가속화

독일 철강업체는 그린 수소 5만 톤의 입찰을 시작한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철강업체는 그린 수소 5만 톤의 입찰을 시작한다.
독일의 스탈 홀딩-사르는 직접 환원 제철(DRI) 제조에 사용할 5만 t의 재생 수소 입찰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철강 생산업체인 딜링거와 자르스탈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스탈 홀딩-자르(SHS)는 자를란트(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지역에서 가동 중인 딜링거 제철소를 근거지로 새로 계획 중인 DRI 공장에서 그린 수소를 사용할 계획이다. 자를란트는 최근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대기업인 오르스테드와 풍력 터빈용 H2 강판과 예비 인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HS의 입찰은 비공개로 진행되어 입찰에 초대만 가능하다. 특히 인근의 모젤 사르 수소 전환(MosaHYc)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업체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프랑스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사인 GRTgaz와 독일 가스 유통업체인 크레오스 도이치란트가가 개발 중인 MosaHYc 프로젝트는 100km의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GRTgaz의 경영진은 2월에 이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결정이 곧 내려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경로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제철소용 그린 수소 공급 입찰에 가장 유력한 경쟁자 중 하나는 자를란트주 볼클링엔에 있는 53MW급 하이드로허브 펜네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 예정대로 완공되면 유럽에서 가장 큰 양성자 교환막(PEM) 전해조 공장이 될 것으로 개발사인 Iqony가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EU의 69억 유로(약 10조 546억원) 규모의 Hy2Infra 중요 유럽 공동 관심 프로젝트(IPCEI)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보조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연간 8,200t의 수소만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친환경 수소의 수요는 5만t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SHS가 요구하는 12만t 또는 15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SHS의 혁신 책임자인 조나단 웨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입찰은 보다 지속 가능한 철강 생산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는 철강 업계로서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지역 수소 경제의 발전을 위한 안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 2027~28년부터 자를란트에서 최초로 CO₂를 줄인 철강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드 연결이 '불법적으로' 거부된 H2 그린 스틸의 수소 기반의 철강 프로젝트는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SHS는 2030년까지 철강 생산량의 70%를 탈탄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350만t의 친환경 철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딜링거 DRI 공장과 자를란트에 위치한 볼클링엔 제철소에 두 개의 새로운 전기 아크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독일 정부로부터 26억 유로(약 3조 7,895억원)의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환원 공정에서 100% 수소를 사용할 경우 연간 5만t의 재생 가능한 수소로 연간 92만6천t의 친환경 철강을 생산할 수 있다(최상의 경우 DRI t당 54kg의 수소 기준). 이는 2028년 SHS의 목표인 350만t의 4분의 1에 불과한 양이다.

그러나 딜링거는 2030년에 80%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그린수소가 공급될 때까지 DRI 단위의 그린수소 사용을 50%는 메탄으로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회사는 새로운 전기 아크로 중 하나에서 제련될 50%의 DRI(50:50 H2와 메탄 사용)와 50%의 고철을 혼합하여 2027년에 350만t의 청정 철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