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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다리 참사, 미국 석탄 공급망에 큰 타격…콘솔 에너지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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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다리 참사, 미국 석탄 공급망에 큰 타격…콘솔 에너지 피해 심각

3월 26일 선박과 충돌해 붕괴된 볼티모어 교량의 일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3월 26일 선박과 충돌해 붕괴된 볼티모어 교량의 일부. 사진=로이터
볼티모어 항구를 봉쇄한 해운 사고로 인해 일부 미국 석탄 수출업체들은 공급망에 큰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콘솔 에너지는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지난 2월 20일(현지시각) 새벽 볼티모어 항구는 화물선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를 들이받아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폐쇄됐다. 현재 이 다리의 잔해는 물에 잠겨 있어 상류로 약 3마일(5km) 떨어진 콘솔 마린 터미널로 가는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이 터미널의 석탄 연료는 국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수출 증진에 주력해 온 콘솔(Consolle)의 핵심 자산이다. 이 회사는 작년에 약 2,60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그 중 60%를 이 터미널을 통해 운송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콘솔은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대안이 거의 없어졌다고 전한다.

콘솔은 보도 자료를 통해 동해안 수출 터미널을 이용하고 국내 선적을 늘리는 등의 비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볼티모어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석탄 수출 중심지이기 때문에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파급될 위험이 있다. 콘솔의 시설은 현재 막혀 있는 항구 중에서 두 개의 석탄 수출 터미널 중 가장 큰 시설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출하되는 수출용 석탄은 연간 약 3000만t을 차지한다. 이는 미국 전체 수송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잔해를 치우고 항구가 다시 문을 열기까지는 길게는 6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콘솔 터미널에서 수출되는 약 220만t이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아직 도착 중인 석탄이 땅에 쌓이게 될 테지만, 이 회사가 현장에서 저장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

이같은 환경은 볼티모어에서 수출하는 경쟁 광부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찾기 위해 경쟁에 치열하다고 블룸버드는 보도했다. '아치 리소스 사'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리어' 광산에서 석탄 일부를, 또 다른 터미널인 '커티스 베이'를 통해 보내는데, 이 터미널은 철도회사 'CSX 사'가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치'는 버지니아에 수출 터미널을 공동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터미널에서 t수 일부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콘솔과 그 밖의 회사들은 석탄 이송에 필요한 트럭, 기차, 바지선을 가져갈 수 있는 대체 수출 터미널을 찾기 위해 애를 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