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 창립 56주년, 박태준‧박정희 참배한 장인화 회장

공유
0

포스코 창립 56주년, 박태준‧박정희 참배한 장인화 회장

1일 포스코그룹 창립기념식 대신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기업’ 재도약 다짐, 기념사에선 ‘제철보국’ 되새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한 창립 56주년 기념일인 1일 기념식 대신 포스코 탄생의 주역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고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국민기업’ 재도약을 다짐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책임지고 이를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도전‧창조 정신으로 ‘우향우’ 신화를 창조하며 포스코홀딩스의 전신인 포항제철소를 일으켜 세운 인물이다.
통상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새해 초나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일인 12월 13일을 전후해 국힙현충월을 참배해 왔는데, 창립기념일 당일인 4월 1일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태준 명예회장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도 드문 일이다. 더불어 이날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는 것도 장 회장이 사실상 처음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장 회장이 ‘제철보국’의 의미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역대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박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지만 이날 포항제철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박 전 대통령을 따로 참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국민기업’이라는 수식어가 포스코그룹에게는 자부심 거리였으나, 최근 수년간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이미지를 구태의 것이라며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포항과 경상북도 지역사회는 물론 포스코그룹을 알고 있는 일반 국민도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따라서 장 회자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기업 포스코’ 위상을 부흥시키겠다고 밝혔고, 이의 일환으로 이날 박태준 명예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이날 그룹 내부에 돌린 창립기념사에서도 ‘국민기업 포스코’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1968년 4월 1일, 포스코그룹은 제철보국이라는 소명으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그때, 역사적 과업에 대한 책임과 후세들을 위한 숭고한 희생으로 무에서 유를 일궈내신 창업 세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포스코그룹은 소재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밝히며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취임 직후‘100일의 현장동행’을 시작해 그룹의 모태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 현장 등을 다니며 여러분을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있다. 회사의 발전과 새로운 비전을 향한 현장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며 역경에 맞선 불굴의 창업정신과 선배들의 노고가 떠올라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발전을 위해 임직원에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돌아보자 △한 발 더 앞서기 위해 기본을 다져 나가자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과감히 도전하자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장 회장은 “우리는 지난 56년간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때 비로소 초격차,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모두 하나 되는 마음으로 더 굳건하고 신뢰받는 포스코그룹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